울산광역시 15일 정식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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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광역시가 15일 정식출범했다.

이날 오전11시 울산문예회관에서 개청식을 가진뒤 11시40분 시청정문에서 '울산광역시청' 현판 제막식이 있다.

이어 오후6시 시청 인근 종합체육관에서는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리셉션이, 오후7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경축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지방자치제 시행이후 처음으로 출범하는 울산광역시는 승격을 계기로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한 셈이다.

우선 행정의 자율성 확대로 울산시 자체의 권한과 책임아래 울산실정에 맞는 독자적 행정수행이 가능해진다.

또 정부 각 부처의 외청과 정부 투자기관의 지방조직이 연차적으로 들어서면 행정의 관리기능및 대시민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행정 관리기능의 확대는 자동적으로 무역.금융.정보통신등 이른바 경제의 '신경망 조직' 의 발전이 뒤따르게 된다.

광역시 승격으로 각종 세외수입의 증가와 도세의 시세전환으로 연간 1천억원의 세수 증대가 예상된다.

그만큼 '삶의 질' 을 높일 수 있는 도로, 상.하수도, 문화.체육시설 등 도시기반 및 생활편익 시설에 대한 투자여력이 커지게 된다.

울산시는 이같은 여건조성을 계기로 21세기 울산의 청사진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목표는 오는 2016년 인구 1백50만명을 수용하는 '환태평양 국제경제 거점도시' 건설. 이를 위해 첫째로 '공장중심의 산업도시에서 시민중심의 산업문화도시' 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남구옥동 30만평에는 체육공원을 , 인근 1백10만평에는 위락시설 등을 갖춘 대공원을 조성하고 중구약사동 한비사택부지 7만2천평에는 도심 문화휴식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번째는 '전통적 공업도시에서 고도의 첨단산업도시' 로의 전환이다.

석유화학.자동차.조선공업 등 중화학 공업중심에서 정밀기계.화학, 첨단전자 산업 등을 육성, 산업구조를 경쟁력있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8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기술연구단지를 2010년까지 조성하고 중소기업지원센터와 9곳에 1백70여만평의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번째는 현재 공업항 위주의 울산항에 상업항의 기능을 추가, 복합적인 항만도시로 가꾼다는 계획. 시는 항만산업의 활성화는 단순한 물동량 유치뿐만아니라 유통.금융.보험.서비스업 등 각종 연관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보고 항만연결 배후도로와 물류단지 (65만평) 건설 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같은 발전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이미 2016년 목표연도의 도시기본계획을 확정, 울산을 1도심 6부도심으로 도시공간구조를 재편했다.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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