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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이 밝힌 북한실상 - 식량난.통계조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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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식량난=평양지역은 지난해 하루 3백g 정도의 식량을 배급했으나 지방은 배급이 중단된지 오래다.부족식량은 신의주등 국경지역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 곡물을 구해 보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앙당은'3개월은 국가에서,3개월은 수입양곡으로,3개월은 직장자체 해결,3개월은 개인이 자체조달'하도록 방침을 수립했다.

95년 홍수피해 이후 김정일은 홍수피해를 구실로 외부원조를 요청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원조식량 배급실태는 일부지역에서 확인할 수는 있으나 사전에 다 조작해 놓아 정확한 분배감독이 불가능하다.

▶경제난과 통계조작=북한의 경제는'마비상태'다.'완충기 설정'은 기만에 불과하고 다음 경제개발계획 수립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상태다.지속되는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는 것이 급선무다.경제통계의 대외발표는 당의 이익과 선전,주민의 사기앙양을 위해 습관적으로 진실이 은폐되고 기만된다.예산계획 수립시 각부서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많아 예상획득량을 기준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계획 자체가 과장되고 있다.

최고인민회의에서 대외에 공표하는 예산은 연말에 재정부가 당비서회의에 보고하는 것보다 항상 두배이상 과장되며 매년 그 과장정도가 커지고 있다.

김정일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에는 관심이 적다.중국은“북한 봉화화학공장에 대한 원유공급 계약기간이 95년 종료됐으니 재계약하려면 빚을 다 갚고 하라”고 요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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