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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상반기 히트 상품 20개 선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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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소비자의 눈으로,장인의 손으로.'

중앙일보가 선정한 올 상반기 히트상품들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말이다.

고정관념을 깨고 소비자의 시각에서 새로운 영역을 찾아낸 상품들,하지만 철저하게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들이 주목을 끌었다.

대우자동차의 레간자,애경산업의 퍼펙트,삼성전자의 디지털휴대폰 애니콜,건영식품의 가야 토마토농장,LG전자의 바이오에어컨,제일제당의 햇반등 20개 품목이 중앙일보가 10일 선정한'97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뽑혔다.

히트상품 선정은 생필품.일반소비재와 내구소비재.서비스 등 2개 부문에서 각각 가장 우수한 10개씩을 뽑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심사는 2백60여개 신청 상품을 대상으로 유통업계와 광고.소비자 단체.학계등의 전문가들이 두차례에 걸쳐 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반기 히트상품의 주요 특징을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데도 불구하고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기능이나 크기등을 발굴,적절히 보완한 제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맨밥을 누가 돈주고 사먹겠느냐'는 통념을 깬 제일제당의 햇반,빨리 시어버리는 김치 때문에 속상해 하는 주부들의 마음을 파고든 만도기계의 김치숙성 전용냉장고 딤채,시원함과 공기정화에다 특수 냄새제거 기능을 덧붙여 찝찝한 여름철 공기를 상쾌하게 만든 LG전자의 바이오에어컨등이 이런 범주에 속한다.농협의'농산물 리콜제'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평가됐다.개인 기업도 아닌 단체가,반환이 어려운 농산물을 대상으로 이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삼성전자의 명품 플러스원TV.LG전자의 통돌이 세탁기.OB라거 맥주.하이트 맥주.해태 갈아만든 배등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선정됐으면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는 5개 상품은'장수 히트상품'으로 별도 분류됐다.최종 리스트에는 끼지 못했지만 가족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대용량 구강청정제 일동제약 센스타임 그리고 통장표지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경남은행의 테마통장,교보생명의 자녀사랑 안전보험,대한투신의 하이파워 공사채신탁,한국투신의 모교사랑 공사채신탁등 금융상품도 심사위원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종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리서치 앤 리서치사의 노규형 대표는“상반기라는 짧은 기간을 기준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제품들이 대거 출품돼 평가에 어려움이 많았다”며“나름대로 독특한 아이디어와 시장전략을 내세워 불황기를 극복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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