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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자민련 여론조사 통한 대통령후보 단일화 방안 합의 가시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여론조사를 통한 대통령후보 단일화 방안에 동감하고 나섰다.

▶15대 총선이전 내각제 수용▶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선정▶필요시 합당 검토등 양당간의 잠정합의 3개항(본지 7월4일자 1면 참조)이 서서히 물위로 드러나는 형국이다.

먼저 물꼬를 튼 건 김종필총재.최근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단일후보를 가리는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여론조사 결과는 내가 그리 좋지 않지만 어쨌든 누가 더 승산이 있느냐를 공정하게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金총재는“조사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며“광범위한 면접조사를 해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DJ와 JP 두사람만을 놓고 전국적 조사를 해야 하며,양보한측 지지표의 이동효과등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단순 지지도 조사에 국한되지 않는 복합적 조사를 원하는 것이다.

김대중총재도 8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 방식에 찬성의사를 표시했다.金총재는 김종필총재 발언을 전해듣고“그런 방법을 포함해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DJ도 역시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대표들이 모여 의논해 나갈 것”이라며 단정적 언급은 삼갔다.

두 金총재의 이런 접근은 단일화 방법론이 당장 쟁점화되는 것을 피하며 신한국당 경선등 외부 변수도 감안해 대응하자는 생각같다.실무진의 공식발언은 더 신중하다.

“내각제 시기및 방법과 후보 단일화가 패키지로 논의되는 시점에서 나올 얘기(韓光玉.국민회의 협상단장)”“나중에 방법을 택할때 여러 고려대상중 하나(金龍煥.자민련 협상단장)”등이다.

자민련 이긍규(李肯珪).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의원등은“여론조사 문제는 빠르면 9월,아니면 10월께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양당 모두 객관적인 제3자나 합동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정,국민적 신뢰와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데 반대의견은 없다.

양당 협상단은 11일 상견례를 갖고 내각제 개헌시기및 형태,후보단일화 방법,권력배분등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다. 김현종.전영기 기자

<사진설명>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8일 당사에서 가정과 여성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교육예산과 사교육비등에 관한 대선공약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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