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득표 손익계산하며 찬반 갈려 - 野 합당론 나오자 黨內 반응 민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4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당사는 하루종일'후보 단일화 관련 양당간 세가지 원칙 합의'기사(본지 7월4일자 1면)로 시끌벅적했다.

모든 대화의 주제는 이에 관한 것이었고 수십통의 문의전화도 쇄도했다.

의원 대부분은“15대 총선전 개헌이 가능하다”는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가장 민감한 대상은 역시'필요에 따라 합당을 논의한다'는 부분.찬반론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국민회의에선'자민련이 원한다면'이란 전제아래 합당 수용론이 우세했다.조홍규(趙洪奎).남궁진(南宮鎭)의원등은“공조하다 보면 합당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고,그때 가서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수(李相洙).설훈(薛勳)의원등 재야출신 의원들도“저쪽이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합당과 당권을 요구하면 마땅히 응해야 한다”고 찬성. 金총재의 한 원외참모는“최고의 가치를 정권교체에 두고 있는 마당에 뭘 못하겠느냐”며“철학과 생각이 다르더라도,그런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해석. 지도부는 그러나 파급효과를 우려해 신중한 자세.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지금은 합당을 거론하는 자체가 도움이 안된다”고 언급을 피했고,유재건(柳在乾)총재비서실장은“따로따로 가는게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반대입장을 피력. …자민련은 현역과 원외,김종필(金鍾泌)총재 직계와 비주류간 시각차가 뚜렷했다.대부분 찬반에 앞서 합당논의가 불러올 풍파를 우려했다.

이인구(李麟求)의원은“만약 합당하면 나는 안따라갈 것”이라고 단언.박철언(朴哲彦)부총재도“후보 단일화는 성사 전망이 있으나 합당까지 거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충청권 의원들은“이 시점에서의 합당론은 음모의 소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국구 한 다선의원은 “DJP연합의 승리 가능성이 있으면 JP가 (단일화)결단을 내릴 것이고,합당문제는 세부 전술적인 선택사안”이라고 분석. 경기도 한 원외위원장은“합당하면 김종필총재가 내년 지자체선거에서 공천권을 가질 것”이라며“지자체선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위원장이 역할분담을 하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라고 주장. 김현종.전영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