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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물 정수장에 다이옥산 처리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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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낙동강 물을 정화처리한 뒤 수돗물로 공급하는 정수장에 1,4-다이옥산 처리시설이 설치된다.

대구시 권대용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011년 말까지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건설 중)에 280억원을 들여 다이옥산 저감시설인 ‘고도산화 정수처리공정’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다이옥산을 줄이는 시설은 원수에 포함된 모래 등의 입자를 가라앉힌 뒤 오존(O3)을 접촉하는 ‘전(前) 오존처리시설’과 여과 후 과산화수소를 투입하는 시설로 구성된다. 이 시설은 물속에 녹아 있는 다이옥산의 산화를 촉진해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정만석 시설과장은 “저감시설이 가동되면 원수의 다이옥산 제거율이 기존 25%에서 70% 이상으로 높아져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전 오존처리 과정이 있는 부산정수장과 달리 과산화수소 투입공정이 추가돼 보다 효율적인 다이옥산 제거가 가능하다.

시는 이를 위해 2일 추가경정예산안에 8억원의 기본 및 실시설계비를 반영했다. 상수도본부는 내년 초 시설공사를 시작해 2011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하루 수돗물 공급량 78만t 가운데 낙동강 수계인 매곡과 두류정수장에서 각각 38만t, 14만t 등 모두 52만t을 생산한다. 대구시민이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의 66.7%에 이른다. 앞으로 두류정수장은 폐쇄되고 문산정수장에서 그만큼의 수돗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정 과장은 “다이옥산 저감시설도 필요하지만 낙동강 물에 다이옥산이 검출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경북도·대구환경청과 함께 다이옥산의 낙동강 유입을 줄이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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