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eek& cover story] 자기계발형 해보자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 ‘한 손재주’하는 우리 가족의 주말취미는 찰흙 공작 만들기. 엄마와 아이들의 함박웃음이 알록달록 작품보다 더 화사합니다. 장소=삼청각 일화당 앞뜰

빡빡한 생활 속의 오아시스 같은 주말 이틀. 놀러가거나 마냥 쉬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열매'를 얻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지. 그동안 소홀했던 교양 쌓기와 취미 활동으로 업그레이드 라이프를 실천하려는 실속파들을 위한 제안.

◆ 온가족이 함께=가족 단위로 취미활동을 즐기려면 일단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서울 YWCA는 19일부터 '역사의 숨결을 찾아가는 가족자원봉사' 를 실시한다. 독거노인.장애인.외국인 노동자같은 소외된 이웃들이 경복궁.덕수궁 등 우리 역사의 현장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가족 단위 활동이다. 전문가에게 사전 교육을 받아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아이들에게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도 가르칠 수 있다. 연말까지 격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처음 3주간은 사전교육과 전통놀이.그림그리기를 통한 가족공동체 훈련을 받고 4주차부터 본격적인 봉사에 들어간다. 02-3705-6041.

미술.공예에 자신있는 '한 손재주'하는 가족이라면 안성 너리굴 문화 마을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도자기.조각.양초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철사와 동선으로 열쇠고리.전등갓 등을 만드는 금속공방이 특히 인기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조각공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120여평의 미술관도 갖추고 있어 '문화 가족'에겐 안성맞춤. 미리 전화예약을 해야한다. 031-675-2171, www.culture21.co.kr.

자녀들에게 첨단 과학자의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코스도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 안에 있는 정보기술 전시관 'IT월드'. 온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풍선 로켓 실험도 하고 인터넷으로 작동되는 로봇이 정원을 가꾸는 신기한 모습도 관찰하고 나면 돌아오는 길엔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엄마와 함께하는 미래 여행'과 '토요 탐구교실'이 열린다. 02-2105-4323, www.itworld.or.kr.

◆ 연인끼리, 부부끼리=커플이 함께 배우기에 가장 좋은 종목은 역시 요리. 요리전문 사이트 메뉴판닷컴(www.menupan.com)에서는 '토요 요리교실'을 격주로 진행한다. 12일에는 탄두리 치킨 등 인도요리, 26일에는 베트남요리 강좌가 준비돼 있다. 30 ~ 40명선인 참가자 중 신혼부부나 연인이 평균 10쌍 정도. 알콩달콩 요리를 해서 한 입씩 서로 떠먹여 주고 디카로 다정한 모습까지 담으면 '깨가 쏟아지는 주말'완성. 부엌에 들어가 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단다. 인터넷에서 선착순 접수. 일일 수강료는 1인당 2만5000원. 02-542-9542.

결혼 3년차인 김진호(34).이지혜(30)부부. 지난달부터 주말마다 서울 근교 미술관 순례를하고 있다. 특히 매달 두 번 있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토요 미술강좌에는 '개근'키로 결심. 나란히 앉아 미술이론을 필기하다 보면 학창시절 연애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단다. 11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 강좌는 무료. 매회 강좌마다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50명까지 접수를 받는다. 02-2188-6069.

◆ 나홀로 알차게=마시기만 하던 와인, 이제 본격적으로 배워볼까. 청담동 와인바 '뻬뜨뤼스'에서는 매달 1.3주 토요일 와인강좌(수강료 1만~2만원)를 진행한다. 지배인 정원희씨는 "와인을 맛보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강좌 끝 무렵엔 친근한 사이로 변한다"고 귀띔했다. 선착순 14명에 한해 전화 및 방문접수. 02-545-0233.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 위치한 와인숍 에노테카에서도 매주 토요일 시음회나 와인 강좌가 열린다. 02-3449-4371.

'드럼도 배우고 친구도 사귀자'는 취지로 결성된 드럼 동호회 이지드럼(www.ezdrum.co.kr). 건대.신촌.목동.성남에 연습실이 있으며 강사 없이 회원들끼리 서로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 뺨치는 수준의 회원들이 포진해 있으니 '과연 제대로 배울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토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월 회원 5만원, 일일회원은 1만원.

글=신은진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독자모델=문영주(37.주부)씨 가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