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cover story] 자격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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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진회 대리는 주말마다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증 공부에 매달린다. 학원 주말반에 나가거나 출석이 어려우면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듣는 식이다. 2년 전 금융기관들이 주5일 근무를 하면서 곧바로 준비를 시작해 지난 5일 2차 시험까지 치렀다. 그는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 주말을 투자한다"고 했다.

주말 이틀을 쉬는 직장이 늘면서 지식 충전 욕구를 해소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졌다. 대부분 업무와 관련한 전문 지식을 키우거나, 어학 실력을 기르는 데 열심이다. 어학원 주말반은 직장인들로 빼곡하다. 토.일 각 4시간씩의 강행군인데도 그렇다. 주로 인사 고과나 해외 근무자를 선발할 때 실력을 보는 토익과 토플.회화가 인기다.

전업이나 창업을 위해 특별한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과정을 운용하는 학원에도 주말을 이용해 수강하는 사람들이 많다. 풍선 아티스트 2급 자격증 대비반을 개설한 한국풍선아트협회 윤현 회장은 "주5일 근무제로 부업을 할 수 있는 여유가 많아진 셈"이라며 "직장인들 중 주말을 이용해 준비를 한 뒤 아예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나서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 밖에 결혼을 앞둔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요리학원도 전문가.창업자를 위한 주말반을 열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는 아빠들이나 제2의 인생에 대비하려는 직장인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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