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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도 '다기능 패션시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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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기저귀도'다기능 패션 시대.' 종이기저귀가 신세대 엄마들의 육아 필수품으로 바뀌면서'뽀송뽀송한 아기엉덩이'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종이기저귀 소비량은 14억개.해마다 사용량이 15-20%씩 신장하면서 현재 국내 총 기저귀 수요의 절반 정도가 종이기저귀로 대체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각 업체들은 얇고 가벼워 착용이 편하면서도 흡수력이 좋아 대소변이 새지않은 상태에서,아기 엉덩이가 진무르지 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무게 35-45g,두께 3-4㎜인 초박형 기저귀를 내놓았다. 종전 기저귀가 두께 10㎜ 무게 90-1백5이상이던 것에 비하면 1/3 수준이라는 것. 얇지만 흡수력은 강해 기저귀 무게의 15-20배에 달하는 소금물을 흡수할 수 있고,기저귀 표면에 기공을 형성해 주는 칼슘카보네이트를 사용해 기저귀 내부온도를 낮췄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35년전 세계 최초로 일회용 기저귀를 내놓았다는 자랑과 함께 국내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프록터 앤 갬블(P&G)사는 최근 다양한 무늬 기저귀를 내놓았다. P&G는 특히 이 기저귀에는 순간 흡수소재를 장착,오줌을 젤상태가 아닌 파우더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아기 엉덩이가 축축하게 젖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보솜이를 생산하는 대한펄프는 열어보지 않고도 기저귀가 젖으면 알려주는 코끼리 그림 기저귀를 개발했다.또 인체공학적 설계로 다리 사이는 좁게,기저귀 길이는 길게해 아기들이 날씬한 다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메가슬림제품도 내놓았다.

이들은 특히 여름철을 맞아 아기들이 시원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옆 트임에 통기성 허리밴드가 장착된 것,용변이 새지않도록 한 이중 용변밴드,오줌에 젖은 기저귀가 뭉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강력 흡수티슈를 넣은 것등 갖가지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엔 일자형보다 입고 벗기 편한 팬티형 기저귀가 매출의 70%를 차지해,이들 메이커들은 팬티형의 다기능에 승부를 걸고 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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