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관리변동환율제 채택 여파 亞洲國 '통화안정' 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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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태국 중앙은행의 관리변동환율제 실시 발표에 따른'테킬라 효과'의 파급을 차단,지역 통화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금융분석가들이 2일 전망했다.

'테킬라 효과'란 지난 95년초 발생한 멕시코 금융위기가 다른 중남미 국가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일컫는 용어다.

태국 중앙은행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들의 신뢰도를 높히기 위해 관리변동환율제의 도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태국 중앙은행의 발표 이후 바트화는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한때 18%까지 하락한달러당 29.05바트에 거래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중앙은행은 바트화 투매현상이 자국통화로 확산될 것을 우려,즉각 시장개입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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