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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선 자력발사시대 예고 - 2단 과학로켓 발사의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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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항공우주연구소(소장 張根浩)가 제작한 2단 중형 과학로켓이 우천으로 예정보다 1주일 연기된 9일 오전10시30분 발사될 예정이다. 〈본지 6월27일자25면 보도〉 이 로켓은 고도 1백51㎞까지 올라가 총 6분18초 동안 비행하면서 한반도 상공의 오존량.이온층의 밀도등을 측정한다.이번 로켓 발사는 독자 인공위성 발사로 가는 4단계중 2단계에 해당한다.

1단계는 93년의 1단형 과학로켓의 발사.이 로켓은 고도49㎞까지 올라가 성층권의 오존량 분포등을 관측했었다.

3단계는 고도 3백㎞까지 올라가는 3단 로켓의 개발(97~2001년)이다.다음에는 2010년까지 5백~7백㎏의 위성을 지구저궤도(지상 6백~8백㎞)에 자체 발사체를 이용해 올린다는 것이 항우연의 장기적인 우주개발 구상이다.기상이나 환경감시위성을 자체 개발한 발사체로 쏘아 올리자는 것이다.

발사체 기술의 확보는 다양한 우주개발 활동을 펴기 위해 필수적이다.그러나 미국등 선진국은 미사일 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해 기술이전을 극히 꺼리고 있다.

따라서 인공위성 발사체로 쓰여지는 액체로켓과 로켓 유도 조종장치등에 대한 기본기술은 자체적으로 개발해야한다.

그동안 군용로켓과 과학로켓의 발사로 초보적인 발사체 기술은 확보했으나 국내 로켓 유도기술은 빈약한 실정이다.

발사체 연구와 동시에 탐사장비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2015년까지 국내서 필요한 위성은 통신방송위성.다목적위성.과학위성등을 포함 20기 정도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우주개발계획이 추진되려면 2010년까지 최소한 1조8천억원이 투자되어야해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중형과학로켓 사업책임자인 문신행(文信行)박사는“앞으로 10년 이내에 한국형 인공위성을 독자적으로 발사하는 것이 연구원들의 꿈”이라며“과학로켓의 지속적인 개발이 그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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