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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장원 - 지하철 역에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처음엔 설레임에 눈길 한 번 주었다가 그 많은 사연들을 한 두룸 엮어 가면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떠나기만 하는데. 돌아 선 인연일랑 저 혼자 가라하고 삶의 구비마다 짧은 이별 연습한 뒤 언젠간 오라를 풀고 벗어나야 할 미로여. 달려도 내 달려도 못 떠나는 이 도시를 멈춰도 또 멈춰도 다시 가야 할 길인데 외고집 속만 태우며 마주 보는 평행선. 임삼규(서울 노원구중계4동 현대2차아파트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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