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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진국의꿈나무키우기>3. 체코 (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시원한 패스와 톱니바퀴가 맞아 떨어지는것 같은 조직력-. 기계의 움직임같은 조직 플레이로 축구 강국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체코의 축구 꿈나무들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클럽들에 의해 육성되고 있다.

체코에서 유소년팀을 운영하는 클럽만도 2천여개.주로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고 공산정권 시절 건립된 지역 공공체육 시설을 활용한다.공산정권의 붕괴로 정부지원은 없어졌지만 격변기에 부를 축적한 축구팬이나 기업체로 부터 후원을 받아 클럽들이 운영되고 있다.

체코의 유소년 축구는 철저히 과학적인 훈련방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일단 8세가 넘어야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사고력과 조직 생활에 대한 고려 때문이다.물론 어린이들은 아이스하키와 함께 체코의 최고 인기스포츠인 축구를 일찍부터 배우게 된다.

8세부터 10세까지는 주당 3회,1시간 정도씩 훈련을 받는다.체력과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연령을 배려했기 때문이다.10살이 넘어가면 주당 5회,1회에 1.5시간씩으로 훈련 시간을 늘린다.

트레이닝 시간은 짧지만 잘 짜여진 프로그램 덕분에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훈련 프로그램은 각 클럽 전통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훈련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대체로'전술훈련'과 기본기다.

특히 체계적인 이론에 흥미를 느끼는 민족성 때문에 어린이 선수들도 전술훈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대회는 1년에 14세 기준으로 30개 정도의 공식대회를 치러 실전을 통해 배운 전술을 실용화시키도록 하고 있다.

각 클럽들은 또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코칭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이 코칭 스쿨에서 클럽들은 수시로 세계 축구 이론 강습을 실시해 지도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축구 조류를 빠르게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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