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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대학 내년 개교 - 전문대~대학원 과정 인터넷 강의 학위도 취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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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빠르면 내년 2학기부터 인터넷등 정보통신망과 위성방송등 이른바'사이버 공간'을 통해 강의를 받고 학위를 취득하는'가상(假想)대학'이 설립된다.

교육부는 30일 교육행정연수원에서'가상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가상대학 기본골격을 발표했다.

교육부 교육정보기획과 박경재(朴景載)과장은 이 자리에서“가상대학은 별도의 대학을 신설하는 것으로 곧 독립된 가상대학법을 제정하거나 새로 제정되는 고등교육법에 추가할 것”이라며“빠르면 내년 2학기에 개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기본골격에 따르면 무분별한 설립을 막기 위해 가상대학의 설립주체를 국가.지방자치단체.학교법인으로 한정한다.

교육과정과 학습기한은 기존 대학과 같이 전문학사 2년,학사 4년,석.박사과정 2년 이상이다.

설립기준은 교육공간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교지.교사(校舍)에 관한 별도기준은 없고 교수와 학생,학생과 학생간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쌍방향 정보통신기술을 갖춰야 한다.

교원은 학과.교육프로그램당 전임교수와 조교를 각각 1명 이상 확보해야 하며,석.박사과정에서는 교원당 학생수가 각각 20명과 10명을 넘지 않아야 한다.

학생선발 방법.정원.입학시기.졸업학점등은 대학 자율로 학칙에 규정하고 1학기 45시간을 1학점으로 한다.

등록은 학기당 등록및 학점당 등록중 학생이 선택토록 하고 일반 대학과 전문대등 다른 고등교육기관으로 편입학이 가능하다.

◇외국 사례=미국 위스콘신대 원격교육센터는 쌍방향 비디오.오디오 전송이 가능한 멀티미디어시설을 갖추고 주변 지역별로 시간을 정해 전화선으로 초급 중국어 1,2과정을 강의하고 있다.과정당 3학점으로 학생은 전화선 사용료 1천3백50달러를 낸다.

78년 개교한 미국 피닉스대는 89년 샌프란시스코에'온라인 캠퍼스'를 설립,출장이 잦은 대도시 거주 전문직 종사자.경영인들의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온라인 학위과정 등록학생의 평균연령은 38세로 현재 1천7백여명이 등록해 있다.캐나다 뉴브런즈윅 전문대는 10개의 분교를 갖고 있으며,인터넷의 웹서비스를 이용,학교내외 학생들에게 온라인강의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성균관대.전남대.숭실대가 이같이 일부 과목의 가상대학 개설을 준비중이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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