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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광주호 주변 도시자연공원 조성계획에 시의회 반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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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북구충효동 무등산과 광주호 주변 대규모 도시자연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시의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마찰이 예상된다.

시는 2015년까지 무등산을 배경으로 주변 산자락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활용한 도시자연공원을 꾸밀 계획이다.(본지 2월16일자 19면) 이에 따라 시는 광주호반 도시자연공원 조성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1일부터 시작되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키로 했다.

시의 공원조성계획은 모두 7백3억원을 투입해 이 일대 87만7천평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시설지구와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시설지구 11만2천평엔 보트장.조각공원.피크닉장 등 수변위락시설,야외교육장.식물원 등 교육시설,오토캠프장.스포츠센터등 운동시설,눈썰매장.전망대 등 위락시설을 각각 갖출 계획이다.

또 76만5천평 규모 녹지공간엔 지역문화와 환경을 고려한 호반자연학습장.민속축제촌.문학의 동산.민속민박촌.청소년 수련장등을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시의회 김재균(金載均)부의장과 산업건설위 박선정(朴善正)위원장은“자연경관 보존을 무시한채 관광개발을 목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도시공원법등 관련법규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의원들은 특히 공원 조성계획이▶경관 보존보다는 관광개발 위주이고▶생태계 파괴와 교통체증등 부작용에 대한 해소방안이 서 있지 않으며▶무등산 보전계획과 연계성이 없다는 이유등으로 계획 철회를 요구중이다.

또 북구의회 송태종(宋泰鍾)의원과 동신대 김용근(金容根).호남대 오구균(吳求均)교수,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임낙평(林洛平)사무국장 등도 지난달 30일 개발효과 분석이 부정확성하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따라서 시가 용역비 3억2천5백만원을 들여 96년부터 장기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공원 조성사업이 취소될 경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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