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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자치 2년 점검 - 김혁규 경남지사, 획일적 행정분위기에 신선한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는 민선 2년동안 권위적이고 획일적인 행정분위기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나친 여론의식으로 소신있는 행정을 펴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주식회사 경남'을 부르짖으며 자치단체가 출자한 최초의 무역회사인 경남무역을 만들고 중국산동성에 경남전용공단을 조성하는등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한 원조(元祖)임을 자처하고 있다.金지사가 2년전 공약으로 내세운 2백2건가운데 현재 52건이 완료되었고 1백36건은 추진중이며 14건은 여건이 맞지않아 미루어 놓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영행정의 상징인 중국산동성 전용공단과 서북부권 관광단지등은 제대로 추진이 되지 않고 있다.중국산동성 경남전용공단의경우 최대입주업체인 울산세운공업이 부도로 공장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하면 공장용지를 분양받았던 업체들이 불황으로 입주를 꺼리는등 경남전용공단이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서북부권 관광단지 가운데 둔철골프장이 진양호 상수원 오염을 우려하는 진주시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하온천과 다곡스키장등은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과 공동으로 유치운동을 벌여온 경마장도 부산시와 한목소리를 내지못해 유치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등 의욕만 앞선 사업들도 눈에 띈다.

이밖에 복지경남을 부르짖는 金지사가 대형복지시설인'거창꽃동네'를 일부주민들이 반대하자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등 소신있는 행정을 펴지못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앞으로 金지사는 남은 1년동안 경영행정의 산물로 벌여놓은 경남무역,중국산동성전용공단,대형민간자본유치사업등의 사업들의 마무리에 관심을 가져야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민들과 약속한 내용가운데 지키지 못한부분은 도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는등 알뜰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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