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렇게생각합니다>등산로변 무질서 주차 구조차량 진입에 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일선 소방서 구조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조대원으로서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얼마전 북한산 보현봉에서 한 등산객이 아래로 떨어져 119에 구조요청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구조대가 다친 승객을 구조하기 위해 보현봉 정상으로 향하는 제일 가까운 등산로인 평창2매표소로 가기 위해 구조차량이 출동했다.

그러나 구조차량은 얼마가지 못해 멈춰야 했다.등산객들이 타고온 자가용 승용차의 무질서한 주차로 구조차량이 들어갈 수가 없어 결국 구조차량은 진입을 포기하고 구조대원들이 무거운 산악장비를 들고 평창2매표소까지 뛰어가야 했다.

요즘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이 부쩍 늘어 등산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그러나 등산로 주변의 무질서한 주차로 구조차량이 진입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많이 당하고 있다.가급적이면 등산객들은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부상자 수송에 지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

한창원〈서울종로소방서119구조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