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정상회담 對北공조 확인 - 김영삼 대통령 멕시코 도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뉴욕.멕시코시티=박보균 기자]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6일 오후(한국 27일 오전) 뉴욕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긴밀한 대북(對北)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金대통령은“7월초 김일성(金日成) 3년상(喪)이후 김정일(金正日)이 적당할때 권력을 공식 승계할 것 같다”면서“북한 급변상황에 대비해 외교.군사적인 측면에서 긴밀한 협조와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관계기사 5면〉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고“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북한이 한.미간을 이간시킬 수 없다는 점을 확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8월초 열리는 4자회담 예비회담에 대해“북한이 본회담 개최를 사실상 동의한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4자회담 추진전략과 목표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金대통령은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한국 정부의 제네바합의 이행의지를 확인하면서 올 여름중에 부지공사가 착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클린턴 대통령은 이같은 노력을 평가했다.

金대통령은 회담이 끝난뒤 다음 방문국인 멕시코에 도착,27일 오전(한국 28일 새벽)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金대통령과 세디요 대통령은 양국간 투자보장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양국간 경제.통상.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 합동위원회인'무역 산업협력위원회'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