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축구 배워 오겠습니다' 한국유소년팀 세계대회 첫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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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수 배우러 갑니다.” 어린 축구꿈나무들을 이끌고 가는 이영철 한국유소년대표팀감독(풍생중)의 표정은 무척 밝다.

유소년대표팀은 25일부터 30일까지 아프리카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펼쳐지는 세계 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인 제1회 나이키프레미어컵 세계유소년(14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이번 대표단은 풍생중선수들이 주축이다.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한국은 지난달 예상을 뒤엎고 아시아최종예선에서 중국에 이어 조2위로 첫 세계대회 본선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선수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축구선진국의 어린 꿈나무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는 것 자체가 산 공부입니다.” 한국의 척박한 유소년축구 현실에 항상 안타까워했던 이감독으로서는 이러한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 자체가 기쁨인 듯했다.

이번 대회는 축구선진국의 보편적 형태인 클럽시스템을 인정,각국의 클럽챔피언들이 자웅을 겨룬다.브라질의 명문 코린시안스,아르헨티나의 플라텐스,스페인의 세비야,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등 쟁쟁한 클럽팀들이 출전한다.또 국가스포츠의 유산이 남아있는 동구의 닛산야레니나(슬로베니아),즐린(체코)등 5개대륙 12개팀이 경연을 펼친다.

전.후반 각각 25분씩 50분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12개팀이 4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인뒤 각조 1.2위팀이 8강에 진출,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4년전 세계유소년축구 활성화를 위해 창설된 프레미어컵 유소년세계선수권대회는 지난해 미국의 스포츠업체 나이키가 스폰서를 맡았다. 케이프타운(남아공화국)=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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