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모,탑재기 통합전력 구축이 관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항공모함은 제해권 뿐 아니라 제공권을 확대하기 위한 현대전의 필수 병기로 일컬어진다.
연안 방어 위주로 해군을 운용하던 중국이 지난해말 직간접적으로 알려진 항모 건조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현재 중국은 2015년까지 2척의 항모를 건조해 실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중국이 과연 첨단 군사기술의 집적체인 항모를 순조롭게 건조할 수 있을까. 대만의 중국시보(中國時報)는 28일 중국의 항모 건조 과정에서 눈여겨 볼 5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우선 근해가 아닌 먼바다에서 중국이 만든 항모가 높은 파도를 제어하면서 활주로의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가다.중국이 세계 최대 상선 제조국 가운데 하나이지만 거시와 미시의 첨단 혼합체인 항모의 핵심 기술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

둘째, 함재기·공중급유기·조기경보기·대잠(對潛)항공기 등으로 이뤄진 통합 함재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항모의 공격과 방어력의 핵심인 함재기 전력은 군사전문가들의 관심 포인트다.중국은 3세대 전투기인 젠(殲)시리즈를 개량해 함재기로 운용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SU-33 항공모함 함재기 50기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셋째,함재기의 이착륙 방식.항모는 활주로의 길이가 200m 안팎이기 때문에 이착륙을 지원하는 장비와 운용 기술이 특히 중시된다.중국시보는 중국이 미국식 사출기 방식이 아닌 러시아식 스키 점프대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넷째,중국의 항모는 가스 터빈 동력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분야는 가장 성과가 두드러진다.

마지막으로 항모 건조의 최대 관문인 항모 선체와 전자제어 장치의 결합. 정교한 탑재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다.중국시보는 "갑판 제조에도 난관을 겪는 중국의 기술 수준으로는 쉽지 않은 벽"이라고 평했다.항모를 건조한다 해도 운용상의 걸림돌도 적잖다. 항모 운용은 돈과 전투력 수준이 결정 요인이 되기 때문에 중국 해군의 예산까지 고려해야 할 문제라는 것.또 시스템 관리 체계와 운용 교리도 어깨 넘어 배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중국 해군이 앞으로 극복해야할 난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정용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