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갖추기 서두르는 與주자들, 人選.영입.대세몰이 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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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주자들의 진용 갖추기가 한창이다.저마다 경선관리대책위 발족을 서두르며 인선.영입작업으로 부산하다.

이회창(李會昌)대표 진영은 곧 출범시킬 경선대책위가 92년 당시 김영삼(金泳三)대표측이 만들었던 'YS추대위'같은 기능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선대책위로 대세몰이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22일 전략회의에선 李대표 지지성향이 두터운 민정계보다 민주계를 중심으로 지도부를 결성키로 인선방향을 잡았다.경선대책위가 범계파적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보이기 위해서다.

위원장에 민주계 원로인 황낙주(黃珞周)전국회의장이 내정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李대표측은 경선대책위에 참여할 인사들을 27일로 예정된 경선출마선언대회에 대거 참석시켜 세를 과시한다는 구상이다.

이수성(李壽成)고문 진영은 강용식(康容植).강성재(姜聲才)의원이 중심이 된 기존 멤버에 장영철(張永喆).김호일(金浩一)의원등 현역의원들을 새로 보강했다.

특히 최근들어 부쩍 조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李고문측은 張의원에게 당분간 캠프를 총괄하는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경북 군위-칠곡이 지역구인 張의원은 3선에 당무위원.李고문측은 민주계 중진의원의 영입도 비밀리에 추진중이라는 후문이다.

김덕룡(金德龍)의원도 진용을 대폭 보강했다.金의원은 최근 정치.외교.통일분야에 전직 청와대수석비서관에서부터 통일원차관 등 굵직굵직한 경력을 지닌 8명의 특보를 임명했다.

총괄특보에 유도재(劉度在)전청와대총무수석,정치특보에 이신범(李信範)의원,통일특보에 송영대(宋榮大)전통일원차관,외교특보에 박동환(朴東煥)미노스웨스턴정치학과교수가 임명됐다.

또 교육특보 한준상(韓駿相)연세대교육학교수,과학기술특보 천성순(千性淳)대전산업대총장,공보특보 이원복(李源馥)의원,조직특보 박승웅(朴勝雄)전의원등이다. 김진.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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