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북한에 4者회담 참가 촉구 - 미국 덴버 頂上회담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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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덴버(미 콜로라도)=김수길 특파원]덴버 정상회담에 참석한 미 빌 클린턴 대통령등 8개국 정상들은 22일 국제금융시장의 안정,국제테러범죄 예방,인간복제의 전세계적 금지,북한에 대한 4자회담참가 촉구등 전세계적 관심사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뒤 폐막됐다.

〈관계기사 9면〉 이번 회담에는 미국등 서방선진7개국(G-7)외에 러시아가 경제부문을 제외한 협의에 처음으로 정식 참여,G7회담이 세계 현안을 다루는 국제적인 지도기구로 자리잡는 기틀을 마련했다.

8개국 정상들은 특히 북한에 대해 지난 한국전쟁 직후 체결된 정전협정을 영구적인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에 참여할 것과 핵동결을 촉구,향후 북한의 행보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되고있다.정상들은 이어 인간복제를 금지하기 위한 긴밀한 국제협력과 적절한 국내 입법을 촉구키로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인간복제는 영구히 전세계적 금기사항으로 사실상 굳어지게 됐다.

공동선언은 이와함께 중동평화협상,아프리카지원,보스니아 평화협정,국제테러와 범죄,대량파괴무기 비확산 문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그러나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가스 방출량 규제를 보다 강화하는 문제를 공동선언에 포함시키느냐를 논의했으나 1인당 이산화가스 방출량이 가장 높은 미국의 반대로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한 7개국 정상들은 러시아를 제외한 가운데 별도 회담을 갖고 일본에는 시장개방을 통한 무역흑자축소를,미국에는 인플레 압력을 줄일 것을,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에 대해서는 실업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각각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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