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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없는 마을' 표창 쌍문4동 자체방범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96년 한햇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는 모두 35만여건.치안공백을 우려하는 불안의식이 드높은 서울 하늘 아래에서 안전한 곳은 어딜까. 서울시와 서울지검에 의해 95년1월부터 2년간'범죄없는 마을'로 공식 인정받아 27일 표창받게 되는 도봉구쌍문4동은'안전지대'중 하나라 할만하다.검사에 의해 공소제기되거나 기소유예.공소보류는 물론 기소중지등으로 결정된 형사사건이 단 1건도 없었다.

게다가 쌍문4동은 이번에'2년간 범죄없는 마을'로 함께 꼽힌 서울시내 중구장충동2가 12통등 통단위의 소규모 지역도 아니고 43개통 8천여가구 2만6천여명이 모여 사는 밀집지역이어서 더욱 뜻깊다.

무엇이 이 지역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을까.해답중 하나는 오후3시쯤이면 어김없이 경찰봉을 들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감색 제복의'아줌마 방범대원'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1백여명이 넘는 주부들이 지난 4월 조직을 꾸려 직접 곤봉을 들고 하교길 학생들의 귀가길 안전보장에 나선 것.3인 1조의 여성 방범대원들은 오후9시부터 경광등을 켠 봉고차로 후미진 동네 구석을 누비고 다니는'아저씨 방범대원'들로 바뀌면서 24시간 안전을 주민들이 책임지고 있다.

또하나의 해답은 이 지역이 술집등 유흥가가 하나도 없고 선덕중고.정의여중고등 학교가 밀집해 있는 소.중형규모의 아파트촌이라는 지역적 특성.또한 아파트 개발이 91년 완전히 끝나 주거여건이 안정된 상태다.

유영식(兪榮植)동장은“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살기에 좋은 곳”이라며“북한산이 지척에 있어 공기도 좋아 이곳으로 이사와 살고싶다”고 밝혔다. 강홍준 기자

<사진설명>

쌍문동 주부방범대원들이 뒷골목 방범순찰을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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