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간직한 전주 예수병원 의료기구·사진 등 5점 ‘문화유산’ 등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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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의 근대문화유산에 오른 ‘마티 잉골드 여사의 왕진(1898년)’사진. [예수병원 제공]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 예수병원의 사료(史料) 5점이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28일 예수병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1870년대부터 1960년대 초까지 근대의료 문화유산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예수병원 역사사료실의 의료기구·사진 등 5점이 유물 목록에 올랐다.

등재된 유물은 예수병원 설립자인 마티 잉골드여사가 말 타고 왕진가는 사진(1898년), 방광 내시경과 요도 확장기(1930년대), 안과용 수술기구(1948년),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설대위 전 예수병원장의 종양 심부 치료 기록지(1955년) 등 이다.

문화재청의 이번 조사는 의료분야 근대문화재의 멸실과 훼손을 막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맡아 진행했다.

김민철 예수병원장은 “1898년 문을 연 예수병원은 호남지역 최초로 서양의술을 펼쳐 근대 의료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초기 병원·의료진의 모습을 엿볼수 있는 사진, 희귀한 의료기구 등이 후세에 길이 전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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