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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정준양·윤석만 압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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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포스코의 이구택 회장 사임 표명에 따른 후임 회장 후보가 외부 인사를 배제한 채 정준양 사장과 윤석만 사장 두 사람으로 압축됐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오후 후보에 오른 두 사람을 초청, 차기 회장으로서 경영 전략 등을 들을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후보추천위원회가 정한 선정 기준은 ▶포스코의 장기 비전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 ▶글로벌 마인드 ▶도덕성 등 네 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포스코를 어떻게 운영할지 두 후보자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이들 이외에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외부 인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별다른 이의가 없이 의견이 좁혀지면 29일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절차상으로는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된 뒤 다음 달 6일과 27일 차례로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내부 인사가 추천됐을 경우 이사회 등에서 이를 거절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이르면 29일 확정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 사장과 윤 사장은 모두 1948년생 동갑내기로 포스코에서 잔뼈가 굵었다. 경기도 수원이 고향인 정 사장은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하고 75년에 입사, 생산 부문을 두루 거친 엔지니어 출신이다. 2007년 2월 포스코 생산기술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11월부터 포스코 건설 사장으로 있다. 충남 당진 출신인 윤 사장은 74년 포스코에 입사해 홍보·마케팅 등 관리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2006년 포스코 사장에 올랐다.

이승녕·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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