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88가지 식물·해초 발효 효소식 인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효소식은 체내에 쌓인 각종 독소를 배출시켜 몸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먹고 며칠 지나면 방귀가 “뿡뿡” 나오고 변이 노란색으로 변한다. 변비가 사라지고 까만 숙변이 나오기도 한다. 일반 생식이 아닌 ‘효소식’에 관한 이야기다.

오래된 저혈압으로 컨디션이 자주 다운됐던 임애순(45·주부·서울 방배동)씨는 비만이었던 친구로부터 “효소식을 한 뒤 10㎏ 이상 체중이 줄고 시름시름 아픈 곳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효소식을 따라해 보았다. 정말 이틀 뒤부터 방귀가 나오고 노란색 변을 보기 시작하더니 일주일 지나자 컨디션이 호전됐다. 효소식 3개월째인 지금은 몸이 날아갈 듯하다. 효소식은 겉보기엔 일반 생식과 비슷하지만 만드는 방법이 판이하다. 일반 생식은 곡물이나 야채 등을 동결 건조해 단시간에 만드는 데 비해 효소식은 각종 산 약초와 곡물, 해초 등을 최소 100일 이상 발효해야 한다. 충분한 발효를 통해 생성된 효소가 몸 안에 들어가면 인체 세탁작용을 하는 것이다. 즉 체내에 쌓인 각종 독소를 배출시켜 몸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개발자는 만덕산훈련원의 이직원(64) 연구부장이다. 15년 전 스승으로부터 효소 제조법을 배워 자가개발했다. 그는 만덕산 기슭의 흙집에 발효 배양실을 꾸민 뒤 만덕산에 자생하는 산뽕잎·두충잎·질경이·쑥·씀바귀·솔잎 등 수십여 종의 산 약초로 발효에 착수, 6개월 동안 나무 절굿공이를 두 개나 부러뜨린 뒤에야 완전한 발효법을 터득했다.

이렇게 개발된 복합효소를 담배에 찍으니 담배에서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았고, 소주에 넣으면 소주가 맹물로 변하는가 하면 냄새가 지독한 시골 화장실에 뿌리니 냄새가 사라졌다. 효소가 담배·소주 등의 독성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이씨가 개발한 효소는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신미경 교수에 의해 각종 알레르기,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예방과 치료, 콜레스테롤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공인시험성적서를 받기도 했다. 연구 결과가 나온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훈련원에 입소하는 심신쇠약 환자들에게 사용됐다.

만덕산훈련원의 ‘푸른생명효소식’은 모두 88가지 식물과 해초를 100일 이상 자연발효시킨 뒤 인근 동굴에서 1~7년간 숙성시켜 내놓는데, 농약 재배한 원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비만·고혈압·아토피 등을 앓던 원불교 신도들이 효소식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례가 많아지자 일반인 사이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체험자들로부터 입소문이 나자 효소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자연발효 숙성 기술을 배우려고 만덕산까지 찾아올 정도다. 최근에는 서울에 전문 판매처를 지정, 일반인에게도 공급하고 있다.

먹는 방법은 일반 생식과 같다. 물이나 우유 등에 타서 씹는 듯한 기분으로 마시면 된다. 가격은 공들인 것에 비하면 한결 저렴하다. 30g 분량의 30포가 담긴 1박스에 7만9000원이다. 02-3477-623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