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CS단말기 미국 첫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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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삼성전자(대표 尹鍾龍)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에 성공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를 첫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미 PCS업체인 스프린트PCS와 지난해 6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단말기 공급계약을 한데 따른 1차 선적분 5천대에 대한 출하식을 18일 구미 제2공장에서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박성득(朴成得)정보통신부차관.김관용(金寬容)구미시장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단말기는 통상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과는 달리'스프린트-삼성'공동브랜드를 채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전자 정보통신담당 박희준(朴希晙)사장은“이번 국내 PCS단말기의 미국시장 상륙을 발판으로 연간 5백만대의 CDMA단말기 생산체제를 연내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삼성전자는 99년까지 최소한 1백70만대의 PCS단말기를 스프린트PCS사에 공급할 예정이다.올해 삼성전자의 미국내 PCS단말기 시장점유율은 40%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스프린트PCS는 95년3월 사업권을 확보한 업체로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개시,99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미국 전역으로 넓힐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수출하는 제품은 미 통신환경에 맞도록 1.9㎓(1㎓는 10억㎐)대역의 전파를 사용하는 'SCH-1000'모델이다.이 회사는 50억원의 연구비와 40명의 연구인력을 투입,▶99개의 전화번호기억 기능▶증권.날씨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메탈배터리를 사용,중량은 2백8으로 다소 무겁지만 대당 30만원 가량의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구미=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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