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항 개발사업 난항 - 사업자들 경기침체로 공사기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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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불황의 여파로 부산 가덕신항.광양항과 함께 3대 국책항만사업의 하나인 아산항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아산항은 당초 포화상태에 이른 인천항의 수출입화물 처리를 분담할 목적으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2000년 이후 수도권 수출입화물 적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가 95년 확정한'아산항 종합개발기본계획'에 의거해 추진중인 아산항 39개 선석 신축사업중 현재 당초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정부예산사업인 6개 선석을 포함해 16개에 불과하다.특히 전체사업의 84.6%인 33개 선석의 민자유치사업은 한보철강 1단계 부두(3개 선석)와 대한제당.현대자동차등 5개사의 공장부두(6개 선석),동부제강부두(1개 선석)등 10개 선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아산항개발사업의 추진은 계속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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