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베어스 3-1로 한화 이글스에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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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OB의 3번 선발투수였던 강병규(25)는 지난달 1일 글러브를 내팽개치고 싶을 정도로 속이 상했다.91년 OB 유니폼을 입은뒤 6년간 지켜왔던 선발투수자리였지만 세번째 등판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하자 김인식감독이 그를 2군으로 내려보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10일뒤 강병규는 1군에 다시 등록됐지만 선발투수로 복귀하지 못했다.

올해 프로에 뛰어든 후배 이경필이 자신이 지켜온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그래서 맡았던 보직은 중간계투.이때부터 강병규는 이를 악물고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공끝은 다시 살아났고 중간계투로 돌아선뒤 한달만에 받아든 성적은 3승1무1패. 강병규가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복귀,5와 3분의2 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3패1세)째를 올렸다.

OB는 강병규의 호투와 4타수 2안타를 때린 이정훈등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OB 최종 마무리투수 김경원은 6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28게임 무패행진(2승15세)을 계속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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