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월드] AFP가 꼽은 이색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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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는 전문 정치인들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인들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AFP 통신이 꼽은 관심 가는 출마자들의 면모를 소개합니다.

영국 BBC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인 로버트 킬로리 실크는 영국 독립당 후보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당은 유럽 통합에 부정적이에요. 실크가 진행하는 토크쇼 프로그램은 올해 초 아랍인과 아랍 문화를 깔보는 내용의 발언을 하는 바람에 물의가 빚어져 폐지됐습니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 사장 출신인 장 마리 카바다도 중도우파 프랑스민주연합 후보로 나왔습니다.

스페인의 유명한 영화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의 어머니인 필라 바르뎀, 이탈리아 여배우 엘리자베타 가르디니도 유럽의회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미국인과 옛소련인을 제외한 첫 우주비행사인 체코의 블라디미르 레메크와 2002년 우주왕복선 인데버호를 탄 적이 있는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귀도니는 모두 공산당 후보로 나왔습니다.

가수나 시인 같은 예술인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어요. 포르투갈의 작가 바스코 그라카 모라와 폴란드의 테너 마레크 토르제프스키, 그리스의 가수 네나 베넷사노가 대표적인 인사들이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0종경기 금메달리스트인 에스토니아의 에르키 눌과 전 세계자동차경주 챔피언인 핀란드의 아리 바타넨 등 스포츠 스타들도 출마자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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