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 경선 주자 권역별 판세분석 - 부산.영남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은 대혼돈 상태다.李대표와 박찬종.이수성고문등 3명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양상인데 아무도 우위를 자신하지 못한다.

막판에 이인제 경기지사가 다크호스로 등장해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

영남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대의원 수 때문이다.신한국당 전체 대의원은 약 1만2천명이고 이중 지역구 대의원이 8천8백여명이다.그 가운데 부산.경남,대구.경북이 2천6백여명으로 약 30%다.따라서 영남을 잡는 주자는 경선정국의 중요한 발판을 차지하는 셈이다.

부산의 일반 민심은 朴고문 지지다.시.도의회 의원들이 집단 지지의사를 표명했다.따라서 대의원들도 이런 분위기에 일부 영향을 받을 것같다.

그러나 지구당 위원장 21명중 朴고문 지지를 공식선언한 경우는 전무하다.

시지부위원장인 김운환(金운桓.해운대-기장갑)의원이 朴고문쪽에 기울어 있다.김정수(金正秀.부산진을).김기재(金杞載.해운대-기장을).정의화(鄭義和.중-동)의원은 정발협의 뜻에 따른다고 한다.그러나 나머지는 대부분 입을 다물고 있다.

최근 李지사가 자신이 민주계 적자임을 내세우며 일반 대의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역구가 23개인 경남은 더 복잡하다.李대표 비서실장인 하순봉(河舜鳳.진주을)의원이 적극 세확보를 시도하고 있다.위원장 7~8명 확보를 주장한다.

朴고문은 차수명(車秀明.울산남갑)의원등 2명 정도.나머지는 金대통령과 최형우고문 직계다.따라서 정발협이 일치된 의견을 내면 영향력이 클 것같다.

대구는 지역구가 13개인데 역시 3파전이다.김윤환고문 계보고 나라회 멤버인 강재섭(姜在涉.서을)의원이 부지런히 위원장들을 규합하고 있다.잠재적인 李대표 지지가 강세다.

여기에 이수성고문을 공개 지지한 이원형(李源衡.수성갑)위원장등 李고문 세(勢)도 만만찮다.李고문은 그러나 일반 여론지지도가 올라가지 않아 고민이다.

朴고문은 최측근인 서훈(徐勳.동을)의원과 姜신성일(동갑)위원장이 있고 일반여론의 지지가 높다.

경북은 19개 지구당인데 김윤환고문의 영향력이 크다.

이에 힘입어 李대표가 7~8명 정도의 위원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최병렬의원은 측근인 김길홍(金吉弘.안동갑)위원장을 교두보로 삼아 접촉을 늘리고 있다.중진인 이상득(李相得.포항남-울릉)의원은 이수성고문과 나라회를 놓고 고심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영남 판세는▶경남과 경북.대구에서의 李대표 선전 여부▶정발협의 이수성고문 지지 여부▶부산.경남을 시발로 한 朴고문의 경상도 지지확보 여부에 따라 급격한 변동을 보일 전망이다. 김종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