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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펜티엄2 개발 - 멀티미디어 기능강화 지난달 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펜티엄MMX에서 펜티엄Ⅱ로(?). 인텔사가 차세대 시장 석권을 노리고 개발한 마이크로 프로세서(MPU)의 행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처리장치로도 불리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연산.제어등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터의 핵심부품.흔히 486.펜티엄.펜티엄프로 PC등으로 불리는 것도 모두 어떤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채용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인텔이 세계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장의 80% 이상을 휩쓸 정도로 막강한 세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인텔은 최근 들어 AMD.사이릭스등 인텔칩 호환업체와 알파칩이라는 새로운 칩을 들고 나온 DEC사등의 거센 공세에 직면했다.그래서 내놓은 신무기가 바로 펜티엄MMX와 펜티엄Ⅱ다.

이들 신제품이 관심을 끄는 것은 PC시장이 펜티엄시대를 마감하고 멀티미디어 중심의 새로운 단계로 일대전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펜티엄MMX는 음향.그래픽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펜티엄급 프로세서.컴퓨팅환경이 멀티미디어화하는 추세에 맞춰 인텔이 지난 1월 발표했다.주로 가정용 PC에 많이 채용되고 있다.

펜티엄Ⅱ는 펜티엄보다 한단계 위인 펜티엄프로에 MMX 기능을 접목한 칩으로 인텔이 지난달 발표했다.3차원 그래픽 처리가 뛰어나고 처리속도가 2백33~3백㎒ 이상 초고속이라는 특징이 있다.업무용 데스크톱 PC및 워크스테이션에 채택될 예정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펜티엄MMX는 일부 시장수요가 일고 있으나 펜티엄Ⅱ는 아직'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현대전자.대우통신등 국내 PC생산업체들은 펜티엄MMX를 채택한 PC를 일제히 선보였다.일반 펜티엄 PC에 비해 가격은 10~20%가량 비싼 편이지만 컴퓨터 매니어들을 중심으로 구매자가 생기고 있다고 업체들은 설명하고 있다.

펜티엄Ⅱ를 장착한 업무용 PC의 경우 큐닉스컴퓨터.현대전자등 아직 일부에서만 제품을 출시했을 뿐 대부분의 업체들은 관망상태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등은 제품을 개발했으나 시장형성 시기를 저울질하며 출시를 미루고 있다.

우선 가격이 비싼게 걸림돌이다.펜티엄Ⅱ를 장착한 PC 가격은 4백만~5백만원대.펜티엄Ⅱ 칩 가격이 비싼 만큼 가격이 올라 업체들로서는 보급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3차원 그래픽 처리가 가능하면서 초고속 기능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현재의 운영체제인 윈도95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기 버전이 나와야 한다는 점도 시장형성을 늦추는 요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펜티엄Ⅱ PC는 빨라야 내년초에 가야 주력기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그때가 되면 인텔의 독주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설명>

인텔이 차세대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펜티엄MMX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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