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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에서>2. 인천 소래 - 소래철교 (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위를 쳐다보면 난간이 세워진 철교 하나가 있고 사람들이 왕래하는 것을 볼 수 있다.이 철교(길이 1백20.너비 2.5)는 1937년 수인선개통후 협궤열차가 94년 운행 중단때까지 다녔던 포구와 월곶간 연결통로.사람이 다니는 다리가 된 것은 올1월부터다.철로에 철판을 대고 난간을 세워 사람들이 왕래할 수 있도록 했다.

철교에 사람들이 다니면서 노점들이 최근 철로에 자리잡기 시작했다.이 노점들은 냉커피.아이스크림.건어물.닭꼬치.뽑기등의 상품으로 5~6분새 스쳐 지나가는 손님들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열중한다.

철교 양쪽은 사진동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이들은 바다에서 귀항하는 배들의 모습,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포구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철교를 지나 철로를 계속 따라가면 잡초가 무성한 철로주변에서 새우를 말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소래역에 도착하면 나무가 우거진 정거장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점심을 하는 아낙네들을 자주 볼 수 있다.소래역사는 2년전부터 광고회사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소래철교는 올초부터 사람이 다닐 수 있게 새로 단장됐다.

송명석 기자

<사진설명>

소래철교는 올초부터 사람이 다닐 수 있게 새로 단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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