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신용도 큰폭 하락 - 3대 신용평가회사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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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들어 한보.삼미등 대기업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정보.한국신용평가등 3대 신용평가회사는 12월 결산법인중 지난해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했던 1백96개사에 대해 정기신용평가를 실시한 결과 40%에 달하는 78개사의 신용등급이 낮아졌다고 11일 발표했다.

등급이 오른 업체는 이지텍.청구등 2개사뿐이었는데 이들도 종전의 B+,B등급에서 BB-와 BB등급으로 오르는등 여전히 신용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돈을 빌려줘도 원리금을 제대로 되돌려받을 확률이 높은 A이상의 등급 업체는 1백29개로 전체의 65.9%로 나타났다.지난해에는 A이상 업체가 1백54개사로 전체의 78.6%였다.

반면 돈 빌려주는 것이 도박이나 다름없는 투기등급인 BB이하 업체는 지난해 5.6%에서 14.8%로 늘어났다.

그룹별로는 두산계열의 오비맥주가 A+에서 7단계나 내려간 BB를 받았고 쌍용그룹의 ㈜쌍용이 AA+에서 AA로,기아그룹의 기산이 A+에서 BB로 각각 떨어졌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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