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청소년축구 멕시코신화 주역 신연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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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자신이 돋보이기보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14년전 멕시코에서 열린 제4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던 당시 스트라이커 신연호(33.현 전북다이노스 코치.사진).그는 다시 한번 4강진출의 위업을 노리며 제11회대회(16일~7월5일.말레이시아)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수비력 강화를 위한 조직플레이를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현 대표팀은 당시와 비교하면 볼컨트롤,경기운영능력등이 앞서 있다.그러나 상대공격의 1차 저지선인 중앙수비가 두텁지 못한 약점이 있다.” 멕시코대회 당시 세계 축구강호를 상대로 기적의 승부를 연출했던 한국대표팀을 가리켜 세계매스컴은 유니폼색깔에서 비유해'붉은 악마'라고 묘사했다.

전통적으로 변함이 없는 붉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이번 대표팀은 멕시코 당시에 비해 개인기술은 앞서있으나 수비조직력이 뒤진 것같다는 것이 원조'붉은 악마'의 분석이다.

고려대 1년생으로 멕시코 대회에 출전했던 신연호는 이기근(현 수원삼성 선수).김종부(부산대우 스태프)등과 함께'벌떼 작전'으로 불리웠던 특유의 조직플레이로 신화를 만들어냈었다.특히 신연호는 각국 매스컴으로부터“전세계의 축구팬들을 놀라게 한 한국팀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그는 예선 멕시코전에서 극적인 역전결승골을 뽑은데 이어 우루과이와의 준준결승에서 혼자 2골을 따내 신화의 주역이 됐다.세계를 흔든 감동을 안고 돌아온 그는 고려대에서 활약하다 졸업후 프로축구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94년 시즌이 끝나고 현역에서 물러난 그는“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예선만 통과한다면 4강진입 가능성은 크다”고 예상했다. 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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