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중.고.대학생 대상 소비.저축실태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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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초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용돈으로 책을 사고 싶어하는 반면 중.고등학생들은 옷을 사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중.고.대학생들 모두 상품정보는 주로 친구를 통해 얻고 있으며 2명중 1명꼴은 꼭 사지 않아도 될 물건을 충동구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저축추진 대구시위원회(위원장 문희갑 대구시장)가 대구지역 초.중.고.대학생 3백명씩 1천2백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저축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난 것이다.

각급 학생별 조사에서 초등학생(37.9%)과 대학생(36.2%)은 용돈으로 책을,중(26.7%).고(46.6%)학생은 의류를 사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고등학생에 대한 올바른 소비의식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 이들 초.중.고.대학생들은 용돈이 부족할 때 대부분 부모에게 추가 용돈을 요구(48.2%)하거나 지출규모를 줄이며(34.1%),추가용돈을 요구할 때 부모는 대부분 들어주는 것(75.4%)으로 조사됐다.

용돈이 부족한 원인으로 저학년의 경우'지출계획을 세우지 않거나(30.7%) 지나친 낭비(27.9%)때문'이라고 밝혀 본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반면 고학년일수록'물가상승(26.0%)등 사회구조적 모순'을 탓하는 쪽으로 답했다.

상품정보를 얻는 창구는 친구(58.0%).방송(23.3%).잡지(12.6%)등의 순으로 나타나 친구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45.9%가“외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또 용돈중 5%미만(46.9%).10%정도(14.9%)만을 저축해 그 비중이 매우 낮았으며,상당수 학생이'필요한 물건을 구입(79.0%)하기 위해 저축한다'고 응답했다.

저축추진위 관계자는“청소년기의 소비.저축습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진다”며“개인은 물론 경쟁력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도 신문.방송이나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용돈의 합리적인 관리방안과 건전한 소비.저축의식을 깨닫게 하는 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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