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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박노석, SK텔레콤골프 3언더파 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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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국내 남자프로골프에 스타가 없다.남자골프는 지난 95년 이후 최경주.강욱순.김종덕.정준등 젊은 선수들이 잇따라 등장,최상호-박남신의 쌍두마차체제에 종지부를 찍는 세대교체엔 성공했으나 걸출한 스타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남자골프는 올들어 치러진 전반기 5개 대회에서'도토리 키재기'를 계속,비만 오면'용'이 하나씩 더 생기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국내 남자대회는 갤러리들이 외면하고 있다.지난주 현대 마스터스대회에서 드러났듯 세계적인 유명선수들이 참가해야 겨우 갤러리들이 모일 정도다.

8일 일동레이크GC에서 끝난 제1회 SK텔레콤골프대회에선 프로 4년생 무명 박노석(30)이 역전 우승,'나도 용'임을 선언했다.박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68타를 기록,합계 3언더파 2백85타의 저조한 기록으로 우승했다.3라운드까지 1오버파 2백17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던 박은 8번홀(파5)에서 30칩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드는 이글로 우승권에 합류한 뒤 12,15번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2위는 2백87타를 기록한'왕년의 스타'최상호.박노석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던 최는 17번홀에서 티샷을 토핑낸 뒤 어렵게 2온에 성공했으나 3퍼트로 보기를 범해 아깝게 연장기회를 놓쳤다.

국내 골프의 확실한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최경주(69타).김종덕(67타)은 합계 이븐파 2백88타로 곽흥수.전규정등 4명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65타로 선전,단독선두에 올랐던 김영일은 무려 79타로 부진,합계 4오버파 2백92타로 11위로 추락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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