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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실리콘밸리 조성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인천 송도미디어밸리 조성사업이 본격화한다.

인천시와 미디어밸리추진위원회(회장 李龍兌 삼보컴퓨터회장)는 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미디어밸리 조성을 위한 기본합의서 체결식'을 갖는다.

이날 합의서 체결에 따라 민간기업들로 구성된 미디어밸리추진위원회 소속회사와 국내 벤처기업들이 오는 99년부터 우선적으로 송도에 입주해 2002년까지 송도미디어밸리를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게된다.

송도 신도시에 들어서는 미디어밸리의 규모는 서울여의도 면적보다 15만평정도 넓은 송도신도시 매립지 2,4공구의 1백6만평이며 ▶소프트웨어파크(20만평)▶미디어아카데미(20만평)▶미디어파크(35만평)▶멀티미디어정보센터(1만평)▶지원단지(30만평)로 구성된다.

◇주요시설=소프트웨어파크에는 멀티미디어 화상회의,가상현실 시뮬레이션,게임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 관련업체 2백50여개가 입주해 소프트.하드웨어를 개발해 제작.판매한다.

미디어파크에는 놀이시설.공연장.가상현실체험관.수상세계등 최첨단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테마공원과 아이맥스영화.TV방송용 프로그램을 촬영 제작하는 디지털 영상스튜디오가 들어선다.

지원단지는 미디어밸리에 종사하는 인력들이 거주할 21세기형 주거단지와 생활편의시설등으로 꾸며진다.

◇조성계획=소프트웨어파크.미디어파크등 핵심시설은 송도 신도시 2공구 76만평에,주거단지등 각종 지원시설은 4공구 30만평에 조성될 계획이다.98년말 매립사업이 끝난 뒤 99년부터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가 2002년 완전 마무리된다.

시는 2공구에 입주할 기업들에 매립조성원가의 80%선인 평당 40만원선에 부지를 공급하며 4공구에 조성되는 지원시설부지는 감정가격에 따라 오는 2000년부터 분양및 임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매년 1백억~2백억원씩 1천억원 규모의 미디어밸리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공관과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미디어밸리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미디어밸리 조성계획에는 몇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지조성비로만 약 3천4백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에 대한 재원조달 문제.만일 국내외 민간정보통신업체들이 송도미디어밸리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해 입주를 꺼릴 경우 인천시는 자칫 빚더미에 앉을 우려가 있다.

특히 정부는 미디어밸리 조성과 관련,민간주도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일정기준이상의 정보통신 산업연구단지에 한해 부수적인 지원을 해준다는 입장이어서 민간기업 유치가 송도미디어밸리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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