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매립지 관할권 인천 연수구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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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송도 국제도시를 둘러싼 인접 자치구 간의 ‘땅 싸움’이 인천시 연수구의 승리로 끝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국제도시의 행정 관할권을 연수구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말 5·7공구에 대한 인천해양청의 매립 준공 승인이 나는 대로 토지 등록 절차에 들어가 송도의 행정 관할권 귀속 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경제특구 개발·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 관할권을 단일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송도 국제도시의 상주 인구가 25만 명을 넘어서는 시점에 독립적인 행정구역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매립이 끝났으나 지번이 부여되지 않은 5·7공구와 매립 공사가 진행 중인 6·8·9공구 및 매립 계획의 10·11공구 전체가 연수구에 편입되게 됐다. 현재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진행 중인 1∼4공구는 2005년 1월 연수구로 편입돼 송도동이 설치됐다.

송도 국제도시에 인접한 중·연수·남동구는 3년째 서로 자기 구 관할이라며 다퉈 왔다. 인천시는 지난해 6월 해상 경계선을 기준으로 중·연수·남동구로 분할하는 안을 발표했으나 자치구들이 반발해 행정구역 결정이 미뤄졌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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