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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외교부 북미국장 "美, 이라크 추가 차출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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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7일 오후 4시 외교통상부 청사 브리핑룸에 들어서는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돼 있었다.

김 국장 옆에 나란히 선 위성락 국가안전보장회의(NSC)정책조정관과 한민구 국방부 국제협력관도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김 국장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미측이 밝힌 주한미군 감축 규모와 시기를 처음 공개하고는 "그럼에도 한반도 안보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번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회의(FOTA) 중에는 더 이상 안 만나나.

"양측 대표단 모두 FOTA 멤버이므로 자연스레 만날 기회는 있을 것이다."

-우리 측 입장은 밝히지 않았나.

"미측의 계획을 경청하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앞으로 미측의 입장을 꼼꼼히 살피면서 우리 측 입장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1만2500명이 어느 부대 소속이라거나, 감축의 구체적 단계는 어떨 것이란 설명이 있었나.

"없었다. 그 문제는 앞으로 양국의 소장급으로 구성된 군사위원회에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측의 감축 시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관계 부처, 특히 국방부가 중심이 돼 협력적 자주국방이란 기본 전략을 바탕으로 심도있게 논의한 뒤 향후 미측에 우리 입장을 제시할 계획이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과의 연관성은.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변수를 향후 FOTA 의제에 적극 반영해 가기로 했다."

-주한미군 해외 이동시 사전 협의하는 문제는.

"한.미 양국이 그간 꾸준히 논의해 온 사안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양국 간에 충분한 협의가 있을 것이다."

-감축 협상의 완료 시점에 대한 논의도 있었나.

"구체적으로는 없었다. 계속 협의해 봐야 알 것 같다."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시기도 제시됐나.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고, 추가 차출이 없을 거란 얘기는 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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