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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지 화장실 관리 엉망 - 곳곳 파손 방치 불결하고 악취풍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제주도내 관광지 화장실이 엉망이다.각종 시설물이 망가져 관광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건 물론이고 악취까지 풍겨 관광제주의 이미지를 흐려놓고 있다.

이는 주부교실중앙회 제주지부(지부장 조영자)가 최근 천지연폭포.성산일출봉등 제주도내 관광지 15곳을 돌며 조사한 결과 드러난 것. 관광지 15곳의 남녀화장실 30군데 가운데 세면대에 수건이 비치된 곳은 단 3곳뿐이고 손건조기가 비치된 곳이 5곳이었다.하지만 손건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화장실 13곳(43.3%)은 세면대가 망가져 있거나 유리창이 파손돼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화장실내 휴지걸이에 휴지가 걸려있는 화장실과 휴지통이 제대로 치워진 화장실은 각각 16곳 53.3%에 불과했다.

또 비누가 세면대에 놓여 있는 화장실도 13곳(43.3%)뿐이었다.

더욱이 이들 관광지의 경우 항상 청결한 느낌을 주어야 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화장실에 환풍기.환풍구등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악취도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버스 이용을 위해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제주시 시외버스공용터미널 화장실의 경우 청소상태등이 가장 불량해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짜증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교실 제주지부 오정아(吳貞娥.35.여)상근상담원은“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일수록 화장실 시설을 청결히 유지하고 각종 시설물을 정비해야 하는데도 현실은 이와 동떨어진 실정”이라며“관광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청소원 배치및 정기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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