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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8년 간의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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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30만㎞, 4조9000억 달러, 490일….

미국 CBS방송 백악관 출입기자인 마크 놀러가 19일 취재수첩을 토대로 ‘숫자로 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8년’의 기록을 공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휴양지·스포츠행사장·레스토랑 등 백악관을 벗어난 공간을 자주 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통령 사면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적었다.

◆4,900,000,000,000=부시 행정부 출범 초기 5조7000억 달러였던 국가 부채가 2009년 1월 15일 현재 두 배 가까운 10조6000억 달러로 늘었다.

◆2,300,000=부시는 8년 임기 동안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모두 1674차례 탑승했다. 지구 58바퀴에 해당하는 거리인 230만㎞를 날아다녔다.

◆490=부시의 개인 별장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 머문 기간. 77차례 이곳을 찾아 20차례 각국 정상과 회담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과 빈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두 차례 초청받았다. 초대받은 한국 대통령은 없었다.

◆487=미국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 149차례 방문해 487일간 머물렀다. 19차례 정상회담이 열렸고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가 세 차례 초청됐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한 차례 방문했다.

◆189=전임 대통령에 비해 8년간 대통령 사면권을 남발하지 않았다. 트루먼(1913회), 아이젠하워(1110회), 린든 존슨(960회), 빌 클린턴(396회)보다 매우 적었다.

◆98=지난해 8월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각종 스포츠 행사에 98차례나 얼굴을 내비쳤다. 베이징 올림픽 때는 닷새간 베이징에서 농구·수영 경기 등을 관람하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24=골프를 친 횟수. 이라크전에서 숨진 군인들의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2003년 10월 13일 이후 골프채를 잡지 않아 골프 라운딩 횟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12=야구장에 간 횟수. 소문난 야구광답게 메이저리그가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장을 연 1회 이상 찾았다. 9·11테러 한 달 후인 2001년 10월엔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시구하기도 했다.

◆6=국빈 만찬 수. 빈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등이 국빈 대접을 받았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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