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건설주 “나 떨고 있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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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은행권에서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를 선별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19일 일부 건설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 중 이수화학을 제외한 4곳이 모두 중소형 건설사였다. 풍림산업(-14.9%)· 삼호(-14.9%)·경남기업(-15%)·신일건업(-14.9%)은 이날 오후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이에 비해 회사 매각을 추진 중인 신성건설(14.9%)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양건설(8.8%)과 한라건설(5.1%)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두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주가는 등락폭이 크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8.53포인트(1.36%)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종은 0.32%의 하락률로 마감했다.

은행권은 9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신용위험 평가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대상 기업은 정상(A), 일시적 자금 부족(B), 부실 징후(C), 부실(D)의 4단계로 나뉜다. B등급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받지만 C등급은 곧바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D등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결과적으론 퇴출 위기에 놓인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채권은행들 사이의 협의를 더 거쳐 23일 최종 확정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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