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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지금은 SOHO시대' - 미래형 재택근무 소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집에서 편안하게 쉴 나이인 50대 중반에 들어선 주부 박원순.이지연.김수홍씨.사회교육단체 여학사협회에서 10여년동안 함께 근무했던 이들은 올초 외국인.청소년.일반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답사여행 컨설팅업체'천하장군 브레인스위치'를 창업하고 현재 월평균 1백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무실 없이 집에서 전화나 팩스,그리고 컴퓨터통신으로 회원을 모집하기 때문에 일도 하면서 손자도 돌보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미래의 직장유형으로 꼽히는 '소호'(SOHO)의 초보적 사례다.

SOHO란 영어의'Small Office Home Office'에서 머릿글자를 따 만든 합성어.개인이 자기집을 사업장으로 해 시작할 수 있는 소규모 사업체를 가리킨다.날로 번성하는 인터넷을 적극 활용,자기의 사업을 주체적으로 전개하는 최첨단 비즈니스다.

특히 불황이 깊어지면서 기업들의 감량경영 바람이 거세게 부는 우리의 현실에서 매력적인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에서 출판기획회사를 운영하는 이토 도모하치로(伊藤友八郎)가 쓴'연봉 1억! 지금은 SOHO시대'(씨엔씨미디어刊)에는 이같이 집에서 근무하며 고소득을 올리는 SOHO의 개념과 조건,그리고 유망사업과 성공사례가 담겨있다.

컴퓨터 컨설팅과 저술로 혼자 월평균 1천만원을 만지는 곽동수씨가 번역하고 한국관련 사항을 보완했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의 홈오피스 근무자는 약 6천만명.대기업의 재택근무자도 포함한 숫자로 2000년엔 노동인구의 절반이 가정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동력 절감을 꾀하는 기업들의 전략과 개성적인 근무를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성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SOHO성공의 지름길은 능숙한 컴퓨터 능력.핸드폰.호출기.팩스.전화는 필수품이며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최신정보와 자료 습득에도 민감해야 한다.주변의 협력자를 구하고 인맥을 활용하는 네트워크 형성이 선결조건으로 제시됐다.

저자는“창조적 아이디어와 정열만 있으면 규모에 관계없이 SOHO만으로도 세계적인 시장을 상대로 새로운 일을 기획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한다. 박정호 기자

<사진설명>

왼쪽부터 이지연.박원순.김수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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