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출범식 원천봉쇄 - 서울경찰청, 의장등 17명 사전영장 검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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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경찰청은 28일 한양대에서 30일부터 6월1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한총련의 제5기 출범식이 불법.폭력시위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보고 사실상 원천봉쇄키로 했다.

이필우(李必雨)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한총련측은 해마다 불법.폭력시위를 벌여왔고 올해도 이적단체인 범청학련 투쟁선포식,쿠바에서 열리는 세계청년학생축전 참가결의,시청앞 광장 대규모 시위등을 계획하고 있어 사전'평화서약'이 없으면 원천봉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李청장이 제시한 평화서약은▶범청학련 집회및 불법 대북통신등 일체의 친북이적행위 금지▶제14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참가 포기▶화염병등 시위용품 수집중단및 경찰수색 협조등으로 한총련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한총련의장 강위원(姜渭遠.전남대 국문4).서총련의장 장전섭(張田燮.단국대 경영4).조통위의장 이준구(李俊求.건국대 축산4)씨등 시위지도부 17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및 체포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 한양대.건국대등 한총련 집회가 예상되는 서울시내 7개 대학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29일부터 화염병.각목.플래카드등 시위도구와 이적성 표현물등의 수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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