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평쌀 차별화 위해 '만석보'라는 고유상표로 출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전북정읍시이평면 배들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이 갑오동학혁명 발상지에서 이름을 따'만석보(萬石洑)'라는 고유상표로 출하된다.

이평농협.농가대표등 75명은 최근 질좋은 이평쌀의 차별화를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평쌀 이름을 만석보로 정했다.

정읍천 상류에 축조된 만석보는 하류의 배들평야와 말목평야에 농업용 관개용수를 공급,조상 대대로 흉년 없이 농사를 짓던 이평면 농민들의 오랜 젖줄이었다.1892년 탐관오리였던 군수 조병갑(趙秉甲)이 만석보 아래 새로 보를 쌓고 농업용수 공급을 좌지우지하며 7백여섬의 쌀을 수탈하자 1894년 농민들이 관아를 습격,동학혁명이 발발했다.

이평면은 10㎏.20㎏.40㎏등 세가지 포장에 만석보 상표와 정읍시 품질인증표시를 해 농협 판매망등을 통해 전국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이 상표로 출하할 물량은 이평면 배들평야 부근 1천5백㏊에서 생산되는 10만가마(80㎏) 가운데 추곡수매와 자가소비량 4만가마를 제외한 6만가마다.

정읍=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