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選 멀리너리 여성의원 TV앵커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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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4선 가도를 달리며 정치인으로 전도유망하던 미국의 30대 여성 하원의원이 의원직을 그만두고 TV앵커우먼으로 변신할 계획으로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여름 미 공화당 전당대회때 기조연설을 했던 수전 멀리너리(39.뉴욕주.사진) 하원의원. 30일 의원직 사퇴를 발표하는 멀리너리 의원은 오는 8월1일까지는 의원직에 있다가 CBS-TV의 토요일 아침 뉴스 프로그램 앵커를 맡을 예정이다.

멀리너리는 지난해 여름 공화당 전당대회때 대통령 후보인 봅 도울에 의해 기조연설자로 선택되면서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도울 후보는 공화당 정책과는 상반되는 낙태권을 드러내 놓고 지지하는 그를 기조연설자로 지명,당 안팎을 놀라게 했다.

역시 하원의원이던 아버지 가이 멀리너리 슬하에서 정치감각을 익히며 성장한 멀리너리는 지난 85년 최연소 뉴욕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으며,아버지의 선거구를 이어받아 90년 연방 하원의원에 첫 진출한 4선 의원이며 남편 빌 팩슨도 같은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버펄로)이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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