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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제물로 16강 노린다 - 평가전 치른 청소년축구 박이천 감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최소한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르겠다.” 9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6월17일.말레이시아)를 20일 앞두고 있는 박이천 대표팀감독이 출전에 앞서 대표팀의 전략을 밝혔다.청소년대표팀은 제주도에서 오는 6월6일까지 최종 마무리 전술훈련을 마친뒤 7일 아르헨티나와의 최종평가전을 갖고 바로 말레이시아로 출국할 예정.한국은 우선 4강진출의 1차관문인 예선리그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

박감독이 예고하는 1승1무의 상대는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남아공과 세계최강 브라질.지난 2월 유럽전지훈련에서 시련을 겪은 박감독은 체력위주의 유럽축구를 버거워한다.그래서 프랑스보다 1승 혹은 1무의 제물로 브라질을 선택했다.

박감독의 전술은 현란한 개인기 위주의 남아공과 브라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감독은 기술.개인기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체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과 기동력의 축구를 구사한다는 전략이다.기동력과 조직력에 관한한 청소년대표팀은 지난해 우승한 아시아 최종예선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가나의 오티 감독도“체력과 기동력이 돋보인다”며“아프리카에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남아공과 겨뤄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관우.박병주.양현정의 공격라인은 위협적이며 게임메이커 서기복.김도균,사이드어태커 남기성의 공격가담력도 수준급이다.

또 브라질과 남아공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수비수들의 대인마크 능력도 상당히 향상됐다.

그러나 가나와의 2차평가전에서처럼 사이드돌파가 막힐 때 중거리슈팅이나 공간패스,2대1패스등으로 풀어나가는 전술이 부족하다.박감독은 이에따라 마무리훈련에서 선수들에게“완벽한 찬스를 만들기보다 과감한 중거리슈팅을 날리도록 하겠다”고 했다.박감독은 수비조직력과 중거리슈팅 능력만 보강하면“멕시코 4강신화의 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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