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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전설안 "힘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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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주가 5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한 공이 러프 위에 놓여 있던 갤러리의 샌들 안으로 들어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최경주가 경기위원이 오기를 기다리며 웃고 있다.[더블린 AP=연합]

1라운드 공동 20위→2라운드 공동 4위→3라운드 공동 2위.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대회 우승 기회 앞에 섰다.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벌어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최경주는 그린 적중률 83%의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무려 8개의 버디를 잡았다. 그린을 놓친 홀 등에서 보기도 4개를 했지만 합계 10언더파로 스코어를 줄였다. 프레드 커플스(미국), 저스틴 로즈(영국)와 함께 공동 2위. 선두인 어니 엘스(남아공.합계 12언더파)와 2타 차다. 엘스는 이날 6언더파를 몰아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이 대회를 제패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경주에 한 타 뒤진 9언더파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최경주는 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코스에만 서면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오르막.내리막 지형과 산들바람이 부는 것이 마치 한국의 골프장을 연상시킨다"며 7일의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경주는 2002년 9월 탬파베이 클래식 이후 우승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을 내며 세계랭킹 20~30위권을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 4월 최고의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마스터스대회에서 3위를 하면서 최강자 그룹에 확실히 이름을 올렸다.

정제원 기자

안시현(20.엘로드).송아리(18.빈폴골프).전설안(23)의 올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신인왕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설안은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스톤브리지 골프장에서 벌어진 켈로그-키블러 클래식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질 맥길(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뛰어오른 카리 웹(호주)과 두 타 차다.

지난 4월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7개 홀까지 가는 연장전 끝에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전설안에게 다시 우승 기회가 온 것이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255점으로 3위에 머물러 있는 전설안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만 해도 안시현(333점)과 송아리(329점)를 제치고 1위로 나설 수 있다. 안시현은 이 대회에서 합계 2오버파로 컷오프됐고, 송아리는 출전하지 않았다. LPGA 신인왕 포인트 규정에 따르면 우승자에겐 150점을, 2위에겐 80점을 준다.

장정(24)이 합계 8언더파로 단독 4위, 김초롱(20)은 공동 7위에 올랐다.박세리(27.CJ)는 합계 2오버파로 2개 대회 연속 탈락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공동 5위(7언더파)에 올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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