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이용 환경 살린다 - 유전자 식물에 삽입 비용 기존방법 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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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식물을 이용해 물과 토양에서 오염물질을 제거,정화하는 기술이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방법 때문에 국내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소장 朴弘洛)는 최근 올챙이에서 분리한 중금속 흡수 유전자를 현사시(포플러)나무 세포에 삽입하는데 성공했다.

올챙이 유전자를 먼저 아그로박테리움이라는 세균에 집어넣고 세균과 식물세포를 함께 배양한 결과 세균의 유전자와 함께 올챙이 유전자가 식물세포에 들어가게 된 것. 연구를 담당한 최영임(崔榮任)박사는“1차적으로는 성공했으나 앞으로 식물체에 들어간 중금속 흡수 유전자의 안정성과 식물의 중금속 흡수능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환경연구원(원장 金鍾奭)한강수질검사소도 2백평방의 인공연못을 만들어 부레옥잠.애기부들.꽃창포.미나리등으로 부(富)영양화의 원인이 되는 질소 제거실험을 한 결과 90%의 제거율을 얻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또 정화연못 1평방는 하루에 0.35의 인을 제거해 4평방면 한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양을 제거할 수 있는 셈이다.

정화시설의 설치와 유지관리비는 기존의 물리화학적 처리방법에 비해 10분의1에 불과하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이같은 수질정화 연못이 농어촌지역 소규모 축산폐수나 오수처리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수질정화 연못의 설치와 운영을 표준화해 보급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몇몇 기업에서 이같은 식물 오염정화기술을 상업화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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